하위권으로 내려앉은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가 선두 서울 SK의 11연승을 저지했다.
KCC는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89대72로 크게 이겼다. KC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시즌에는 최준용, 송교창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슈퍼팀'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날은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마저 무릎을 다쳐 코트에 서지 못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SK를 물리치고 홈 4연패도 끊어냈다. 13승 17패의 KCC는 여전히 7위에 머물렀으나 선두 팀을 잡아내고 봄 농구 진출을 향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10연승이 끊긴 SK는 25승 7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KCC는 에이스 허웅의 3점포와 캐디 라렌의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전반을 51대44로 앞선 채 끝냈다. KCC의 득점포는 3쿼터에도 식지 않았고 격차는 벌어지기만 했다.
SK 특유의 속공 플레이는 잘 살아나지 않았다. 리바운드에서 SK는 42대29로 크게 앞섰으나 힘겹게 만든 공격 기회를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했다.
3점 5개를 포함해 21점을 몰아친 허웅과 2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라렌이 승리를 쌍끌이했다. 8득점에 어시스트 10개를 뿌린 정창영의 활약도 빛났다. SK에서는 김선형이 22점으로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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