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이경훈도 임성재도 모두 컷 탈락했다. 이경훈은 3라운드에서 65타를 치고, 임성재도 2라운드에서 65타를 쳤지만 컷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이경훈은 2라운드 때 친 74타,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기록한 77타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컷 오프의 쓴 맛을 본 두 선수가 이번 주에는 나란히 역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이경훈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이경훈은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9언더파 207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4타차로 쫓았다.
임성재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순위도 조금 하락했지만 공동 8위(4언더파 212타)로 버티면서 역시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선두 잉글리시와는 5타차다.
1번 홀(파4) 보기로 시작한 이경훈은 5번(파5)부터 6번(파4)과 7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렸다. 후반 첫 홀인 10번(파4)에서도 버디로 시작한 이경훈은 12번 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3번(파5)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랐다.
전날 강풍 속에서도 1타를 줄이며 25계단을 껑충 뛰었던 임성재는 이날 무척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번 홀(파4) 보기 후 8개 홀에서 파를 지켰지만 11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다. 15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실망하지 않고 막판에 힘을 썼다.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기 시작해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이어갔고 18번 홀(파5)에서도 화룡점정의 버디를 잡고 ‘3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이날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선 잉글리시는 2021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통산 5승 기회를 잡았고 역시 6언더파 66타를 친 앤드루 노바크(미국)가 1타차 단독 2위(8언더파 208타)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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