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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하루 가사일 64분…15년 동안 고작 19분 늘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분석 보니…여성 205분

남 젊을수록 가사일 늘지만…남녀격차 2.6배

22일 오전 서울 시청 앞 부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성의 하루 가사노동 시간이 64분으로 15년 동안 고작 19분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가사노동의 대부분을 여성이 담당하고 있는 구조다.

27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최근 무급 가사노동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하루 가사노동 시간은 2004년 49분에서 2019년 64분으로 15년동안 19분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여성은 226분에서 205분으로 21분 줄었다. 남성이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정도가 소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여성의 가사노동이 남성을 압도한다. 2019년 무급 가사노동 가치 491조 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2.5%다. 남성(27.5%)의 약 2.6배다. 이 격차는 2004년부터 유지되고 있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도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2019년 기준 여성은 1380만 원, 남성은 521만 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변화는 젊은 남성일수록 가사노동 참여율이 높다는 것이다. 15~29세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2004년 22.8%에서 32.4%로 9.6%포인트 올랐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반면 60세 이상은 1.9% 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보고서는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현재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분석은 2019년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사노동을 하면서 취업을 통한 소득을 포기한 상황을 고려한 기회비용법으로 측정하면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

보고서는 “현실에서 가사노동 가치 측정은 전업주부가 상해를 입거나 사망했을 경우에 한정된다”며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과 다른 가족 구성원의 가사노동 동참을 함께 평가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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