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가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모처럼 만난 가족과의 시간이 끝나고 나면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할 일을 찾기 시작한다. 올해 명절은 갑작스러운 눈 소식 때문에 야외활동도 할 수 없어, 난감한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아직까지 남은 연휴 기간 할 일을 찾지 못한 부모들에게 아이와 함께 볼 만한 어린이 뮤지컬을 추천한다.
올해는 어린이들의 ‘최애(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하츄핑이 뮤지컬로 무대에 선다. 지난해 여름 영화로 개방해 관객 123만 명을 동원한 ‘사랑의 하츄핑’은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에서 2월 16일까지 뮤지컬로 어린이 관객을 다시 만난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탄탄한 스토리와 귀여운 캐릭터, 입에 착착 감기는 음악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누적 관객 수 2위에 등극한 바 있다. 뮤지컬 버전은 하츄핑과 로미의 첫 만남을 그린 영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돼 하츄핑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2월 23일까지 공연하는 '판타지아 시즌 3: 월드 오케스트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라!’는 2015년 초연 이후 2015년 초연 이래 대표적인 가족 공연으로 자리 잡은 오페레타 뮤지컬이다. 오페레타 뮤지컬은 오페라와 클래식을 접목한 공연으로 15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모차르트, 푸치니, 베르디, 브람스, 베토벤 등의 선율을 선사한다. 또한 색소폰, 호른, 튜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등장해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다.
스테디셀러 ‘장수탕 선녀님’도 연휴 기간 어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3월 3일까지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서울숲 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장수탕 선녀님’은 어린이 덕지가 동네 목욕탕에서 우연히 만난 선녀 할머니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1년 7월 개막 이후 4년간 약 2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으며 지난해 열린 제 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특별부문 ‘아동가족뮤지컬상’을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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