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빅리그 승격 없이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고우석(27·마이애미 말린스)이 다시 한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린다.
마이애미 구단은 28일(한국 시간)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을 발표했다. 마이애미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인 고우석은 해당 명단에 들며 빅리그에 재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마이애미 구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선수단 전체 소집일은 18일이지만 고우석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투수와 포수 소집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우석은 다음 달 23일부터 시작될 시범경기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한 번도 MLB 무대를 밟지 못하고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5월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고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MLB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보냈다. 마이애미는 한 달도 안 돼서 고우석을 방출 대기 조처했고 그가 팀 잔류를 결정하자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로 보냈다.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남겼다. 더블A에서는 28경기에 나서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로 고전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 내려간 더블A 펜서콜라 소속으로는 2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를 남겼다. 고우석의 2024시즌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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