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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아파트 3.3㎡당 3천861만원…전고점 99.4% 회복

서울 신축 가격 상승 영향…수도권도 92.2%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차가 4년째 9억원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R114가 전국 아파트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호가, 시세, 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해 산정)을 조사한 결과,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가는 12억9천967만원이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체 아파트 평균가(3억5천460만원)보다 9억4천507만원 높다.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게시된 부동산 매물 정보. 2024.6.23 hwayoung7@yna.co.kr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며 평균 매매가가 고점이었던 2021년의 99%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3.3㎡당 평균 30861만 3000원으로, 2021년(3885만 5000원)의 99.4% 수준이다. 서울 집값은 2021년 고점을 찍은 이후 2022년(3738만 2000원)과 2023년(3613만 5000원) 연속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는 전년 대비 6.9% 상승하며 전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3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3월 넷째 주 전주 대비로 상승 전환한 후 12월 넷째 주까지 40주 연속 올랐다. 다만 12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는 전주 대비 보합(0.00%)을 나타내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년 대비 4.5% 오르며 지난해 3.3㎡당 평균 2319만 9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2515만 4000원)의 92.2% 수준이다.



다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집값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1년 3.3㎡당 1030만 1000원에서 2022년 959만 8000원으로 6.8% 떨어졌다. 2023년(945만 1000원)은 전년 대비 2.6%, 지난해(932만 6000원)에는 0.3%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전국 아파트의 지난해 평균 매매가는 3.3㎡당 1619만 5000원으로, 2021년(1765만 2000원)의 91.7%에 해당한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한 것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현상이 강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상승률은 같은 해 1월 대비 7.8%에 달했다.

같은 조건에서 전국 아파트 상승률은 1.6%에 그쳤고, 수도권은 3.39% 상승해 지방과 서울의 온도 차이를 드러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신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이끌면서 이러한 온기가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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