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귀성·귀경길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연휴 이후에도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께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호남고속도로 전주IC 상행선 168.8㎞ 지점에서 SUV와 택시 등 차량 총 14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설 명절 기간 동안 눈이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큰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충남 보령시 청소면 서울 방향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이달 28일 오전 8시 39분께 고속버스가 갓길 보호벽을 들이받고서 멈춰 선 것을 뒤따르던 SUV 승용차가 추돌하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고속버스 탑승객 15명 중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27일 오후 7시 32분께 충남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 일대 도로에서도 대기업 2곳의 통근버스 차량 9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해 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48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낮 12시 5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천안IC∼천안 분기점(JC) 구간에서 승용차와 고속버스 2대가 잇따라 추돌, 버스 승객 등 35명이 다쳤다.
설 연휴가 끝난 31일에도 전국 곳곳에 비 또는 눈이 예보돼 출근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