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에 이어 멤버들의 부모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설하며 어도어를 비롯해 하이브(352820)와 법적 분쟁에 본격 나선다.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의 부모들은 31일 "본 계정은 임시로 운영될 계정으로, 하이브와의 분쟁에서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설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장을 전달할 공식 창구가 없었기 때문에 그간 여러 언론사를 통해 직접 인터뷰를 하거나, 알게 된 기자분들을 통해 사실 관계를 전달하고자 여러 차례 노력해 보았다”며 "감사하게도 그대로 받아 써주신 매체도 있었지만 매우 소수였고, 대행사를 통해 전체 배포 또한 시도해 봤지만 헤드라인이 이상하게 쓰여지는 등 저희의 입장이 지면을 통해 왜곡 없이 전달이 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멤버들의 이야기는 왜곡되거나 부정적인 틀 안에서 인용되는 것이 아니면 극소의 기사로만 배포되는 데에 그친 반면, 하이브 및 어도어는 인터넷 어용지를 포함한 여러 언론사 등을 통해 언론사라면 의례 거쳐야 하는 사실확인 및 반론청구권 과정조차 거치지 않은 채 허위사실 혹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내용의 기사 등을 하루만에도 몇 백개씩 배포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가처분 소송을 앞두고 하이브 및 어도어는 또다시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허위성 기사를 유포하기 위해 찌라시 등을 여러 기자들에게 돌리고 있다는 정황을 제보 받아 이에 본 계정을 생성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또 “긴 분쟁으로 피로하실 분들이 있으시다는 것을 알기에 매우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본 계정을 통해 전달할 내용은 멤버들이 직접 소통 하기 어려운 내용 위주일 것으로 멤버들의 현재 유일한 대변인으로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전달 채널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말 어도어에 귀책사유가 있어 위약금 등에 대한 의무가 없다며 계약 종료를 주장했다. 최근에는 새 활동명을 공모해 다시 어도어로 돌아가지 않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소'를 제기한 데 이어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전속계약 기간이 2029년 7월까지라는 입장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법무법인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세종은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로 역시 하이브와 법적 분쟁 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법적 대리인으로 내세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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