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첫 홀과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버디 3개를 잡은 그의 성적은 1언더파 71타 공동 14위다.
세계랭킹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보기 3개, 버디 2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최하위권인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퍼팅 잘하기로 유명한 리디아 고도 1~2m 거리 퍼팅을 5개나 놓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2년 챔피언 32명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첫 날 세계 최고 선수들이 보기와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딱 3명만은 보기 없는 깔끔한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그 셋은 모두 대한민국 선수들이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아림은 버디만 7개를 잡고 4타차 단독 선두(7언더파 65타)에 나섰다. “샷 좋았고 퍼트도 좋았고 모든 게 좋았다”는 그의 말처럼 완벽에 가까운 스코어였다.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이가 날 정도로 혼자서 다른 코스에서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
10번 홀로 출발해 11번(파5)과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고 18번과 1번 홀(이상 파4)에서는 연속 버디를 더했다. 끝은 더 좋았다. 5번(파4)과 7번(파4) 그리고 9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면서 ‘노보기 버디 7개’ 스코어 카드를 완성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고진영의 스코어 카드에서도 보기를 찾아 볼 수 없다. 버디만 3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공동 2위에 올랐다. 5번(파4)과 11번(파5) 그리고 14번 홀(파4)에서 버디 사냥을 했다. 고진영과 공동 2위에 나선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했다.
2언더파 70타 공동 4위로 첫날을 마무리한 유해란도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 초반 10개 홀에서 파 행진을 벌인 뒤 1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다시 6개 홀에서 파를 이어가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윤이나와 신인왕 경쟁을 벌일 다케다 리오(일본)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또 김효주와 양희영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교환하고 이븐파 72타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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