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에 진심이라면 여야정 협의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이번 추경의 원칙과 방향은 분명하다.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취약 계층을 지원하면서 식어가는 경제 동력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민주당의 예산 삭감을 언급하며 “당시 국민의힘은 재난 대응 예비비와 경제 활성화 예산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지만 당시 박찬대 원내대표는 ‘추경하면 된다’며 민생을 걷어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R&D 예산을 대폭 삭감할 때 중국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며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연고를 바르면 된다는 이재명식 정치가 초래한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무차별 삭감된 민생 예산들의 원상복구가 시작”이라며 “나아가 어떤 분야에, 어느 정도 규모의 추경이, 왜 필요한지 논의하기에 여야정 협의체의 테이블은 충분히 넓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이제명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보호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정치를 하더니 이번엔 지역상품권 포기 운운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며 “카멜레온의 보호색과 악어의 눈물 사이에 공통점은 단 하나다. 속임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하지만 국민께선 속지도 않을 뿐더러, 속이려 하는 정치인을 단호히 심판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3일 예정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권한쟁의 심판을 두고 “국회 의결절차 없이 국회의장 개인이 권한쟁의심판을 독단적으로 청구한 이 사건 또한 당연히 각하시켜야 한다”고 헌법재판소에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위헌적인 권한쟁의심판을 인용하더라도 최상목 대행은 마은혁 후보자 임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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