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이 236명으로 집계됐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전년(196명) 대비 20% 증가한 236명이다. 이 중 남성은 26명, 여성은 210명이다. 회사 등 조직의 통제를 덜 받는 여성들의 비중이 높다. 통일부 관계자는 “결혼이나 식당 취업 등 신분을 감추고 숨어 있기에 여성이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 고위급 등 구체적인 특성에 따른 집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숫자가 적어 특정될 우려가 있어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누적 입국 인원은 총 3만4314명(남성 9568명, 여성 2만4746명)을 기록했다. 이들 대부분은 여전히 중국, 동남아 국가 등을 경유해 한국으로 입국한다. 다만 코로나19 이후로 북중 국경 통제가 삼엄해지면서 탈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들이 경유한 국가들은 비공개를 조건으로 한국에 협조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탈북 경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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