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 컵으로 드디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하는 윤이나의 목표는 일단 ‘2025 신인왕’이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로 ‘세계랭킹 1위’를 겨냥한다. 과연 윤이나의 도전은 계획대로 순항할 것인가.
역대 신인왕과 세계랭킹 1위를 모두 차지한 선수는 전부 9명이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본 선수 18명 중 절반이 신인왕과 골프 여왕 자리에 모두 올라본 것이다.
처음으로 신인왕과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1994년 신인왕에 올랐던 소렌스탐은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시작된 2006년 2월 1위에 오른 뒤 2007년 4월 말까지 60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다 은퇴 수순을 밟았다.
소렌스탐에 이어 신인왕 출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이은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2003년 신인왕에 오른 오초아는 2007년 4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2010년 5월까지 무려 158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오초아 뒤를 이은 세계 1위 선수는 2009년 신인왕 신지애다. 2010년 5월 골프 여제 자리에 오른 뒤 7주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춘추전국의 시대로 접어든다.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크리스티 커(미국) 그리고 신지애가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뺏고 뺏기는 혼돈의 시기가 이어졌다. 이 춘추전국의 시대를 끝낸 선수가 바로 신지애 보다 1년 앞선 2008년 신인왕에 올랐던 쩡야니(대만)다. 2011년 2월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던 쩡야니는 2013년 3월까지 109주 동안 여제의 자리를 지켰다.
쩡야니 뒤를 이은 신인왕 출신 세계 1위 선수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다. 2014년 신인왕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2015년 2월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뒤를 이은 신인왕 출신 세계 1위 자리 주인공은 한동안 대한민국 여자골퍼의 몫이 됐다.
리디아 고보다 2년 먼저 2012년 신인왕에 올랐던 유소연을 비롯해 2017년 신인왕 박성현 그리고 2018년 신인왕 고진영이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신인왕 출신 세계랭킹 1위 9명 중 4명이 대한민국 선수들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 신인왕이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태국의 지노 티띠꾼이다. 2022년 신인왕인 티띠꾼은 ‘루키 시즌’ 중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유일한 기록을 남겼다.
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해 나머지 절반인 9명은 신인왕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코르다는 박성현이 신인왕에 올랐던 2017년 신인 랭킹 3위였다. 미국 출신 중 신인왕과 세계랭킹 1위를 모두 차지한 선수는 아직 없다.
윤이나는 한국 선수 다섯 번째이자 LPGA 역대 10번째 ‘신인왕 출신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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