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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안정에 초점…美, 당분간 국채 안 늘린다

美재무 "4월까지 국채규모 유지"

10년물 금리 12월 중순 이후 최저

트럼프 정책 추진동력 확보 '무게'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국채 공급을 당분간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시중금리가 오르지 않도록 관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 여건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저금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무게추가 기준금리에서 시중금리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5일(현지 시간) 미국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발표한 분기별 국채발행계획(QRA)에서 올 4월까지 변동금리채를 포함한 국채 입찰 규모를 지난 분기와 동일하게 가져간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삭제 여부를 주목했던 ‘최소한 앞으로 몇 분기 동안에는 입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문구도 5분기째 유지했다.

재무부가 국채 공급을 늘리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만으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8bp(bp=0.01%포인트) 떨어진 4.432%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4.5%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17일(4.405%) 이후 처음이다.





시장이 재무부의 이날 조치를 두고 스콧 베센트 신임 재무장관의 저금리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베센트 장관이 취임하면 국채 발행 규모를 늘려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베센트 장관이 그동안 단기국채 발행에 의존하는 재닛 옐런 전 장관의 정책을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날 재무부의 차입자문위원회는 “재무부는 국채 발행 결정에 있어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며 “(발행 증가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 문구를 제외하기를 권고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저금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중금리 관리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10년 만기 국채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0년물 금리는 모기지와 학자금·자동차 등 미국의 각종 대출이자를 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10년물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 경제 부담이 줄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 여력이 커질 수 있다. 베센트 장관은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감세 연장, 규제 완화가 시행된다면 금리와 달러 환율은 자연스럽게 안정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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