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갤러리들의 음주와 응원, 야유 등이 허용돼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20만 달러)이 선수들의 ‘진기명기’ 플레이로 첫날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7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구름 관중’의 탄성을 끌어낸 것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올 시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한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였다.
전반을 2오버파로 마친 셰플러는 10번 홀(파4)에서 하이라이트를 찍었다. 핀까지 104야드를 남기고 벙커에서 친 세컨드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샷 이글로 상승세를 탄 그는 이후 이글 1개와 버디 2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 임성재 등과 공동 27위(2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슈트라카는 15번 홀(파5)에서 카트 도로의 도움을 받아 드라이버 샷으로 무려 404야드를 날렸다. 속칭 ‘도로공사 협찬’을 받은 것. 이 홀에서 버디를 낚은 그는 개막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공동 44위(1언더파)에 올랐다.
7언더파 64타를 때린 윈덤 클라크가 선두, 테일러 무어와 리 호지스(이상 미국)는 1타 뒤진 공동 2위(6언더파)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이 공동 10위(4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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