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의 총책 김 모(33) 씨의 신상이 오는 8일 오전 9시 공개된다. 그는 스스로를 ‘목사’로, 조직원들은 ‘전도사’ 등으로 칭하며 5년간 234명의 피해자를 잔혹하게 성착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서울경찰청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공지했다. 김 씨의 신상정보는 2월 8일 오전 9시부터 3월 10일까지 약 한 달간 공개된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 수단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김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씨는 이에 불복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하면서 김 씨는 올해 첫 신상정보 공개 피의자가 됐다.
김 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이달까지 4년 8개월간 피해자 234명(10대 159명)을 상대로 강간, 강제추행, 유사강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총 1546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해 이 중 427건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박사방(73명)’, ‘n번방(21명)’ 사건과 비교해 피해자 수도 각각 3배, 11배가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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