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혼부부들의 로망이었던 제주도가 30여 년 만에 '웨딩 스냅 성지'로 부상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6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웨딩스냅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제주 웨딩스냅' 관련 언급량이 5만9132건으로 전년 대비 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데이터 분석 결과, 웨딩샵·의상 대여점 방문 차량이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미용실 방문은 4%, 꽃집 방문은 17% 늘어났다.
촬영 명소로는 제동목장입구가 단연 인기다. 거대한 삼나무가 만드는 이국적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곳을 찾는 차량이 전년 대비 122% 급증했다. 편백나무숲이 매력적인 부소오름(103% 증가)과 넓은 들판의 바리메오름(57% 증가), 아름다운 해안의 소금막해변(47% 증가)도 인기 촬영지로 부상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유지 무단 출입과 불법 주차는 삼가고, 제주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며 촬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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