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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배제’ vs 美 ‘재확인’…북한 비핵화 두고 신경전 고조

트럼프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北 “핵은 흥정물 아냐…비핵화는 구시대적 발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판문점 회담 당시 비무장지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놓고 북한과 미국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공식 천명한 반면 북한은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진행됐던 것과 같은 협상이 본격화되기 전 양 측이 기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불러 비핵화 원칙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과 같이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분명히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과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을 고려하면 비핵화를 원칙으로 삼되 유연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북한과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미국 측의 대북정책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까지는 대립각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핵무기가 몇 푼의 돈으로 맞바꿀 흥정물이 아니다”라며 “비핵화 촉구는 구시대적인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미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도발은 자제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이날 북한은 논평에서도 비판의 주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EU로 명시하는 등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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