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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로 해외 수익 높아져”…유럽 주식의 대반전

■환차익 힘입어 상승세

해외매출 비중 높은 英·佛 등 수혜

獨 DAX, 연초 대비 9% 이상 상승

美 관세 전망에 성장세 유지 미지수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유럽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부쩍 달라진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미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유럽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덕이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독일 대표 주가지수인 DAX는 연초에 비해 9.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올해 상승률(2.45%)을 크게 앞서는 성과다. 나스닥종합지수 상승률(1.10%)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영국 FTSE100(5.49%), 프랑스 CAC40(7.77%) 등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들도 미국 증시보다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 WSJ는 “유럽 경제는 침체에 빠졌지만 유럽 증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2015년 이후 유럽 지수가 연초에 미국을 이같이 크게 앞지른 적이 없다”고 분석했다.

유럽 강세장을 떠받치는 핵심 동력은 단연 강달러다. 실제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미 달러화의 실질 실효 환율 지수는 지난해 12월 113.49를 기록했다. 64개국 무역 가중치, 물가 수준을 반영한 환율로 기준점(2020년 100) 대비 달러 가치가 상당히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이 달러 몸값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영국중앙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앞서서 금리를 내리는 현상도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유럽 주요 기업들이 강달러 덕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달러 강세를 우려하는 현상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FTSE100 기업 중 약 75%가 해외에서 수익을 얻으며 대부분 달러로 계산된다”며 “미 대선 이후 파운드 힘이 떨어지는 것은 영국 사업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주식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꼽힌다. 현재 S&P500 기업의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22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반면 독일은 13배, 영국은 12배 선에서 거래된다. 그만큼 주가 부담이 덜하다는 뜻이다. 다만 유럽의 강세장이 이어질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의 다음 타깃으로 유럽을 정조준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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