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놓고 통화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에서는 이와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미 정부의 업무가 진행되면서 여러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그 소통은 다양한 채널에서 수행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다양한 소통 중에는 내가 직접 알지 못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아직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시기·장소에 대한 초기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알린 바 있다.
한편 미국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푸틴)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뉴욕포스트의 독점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 사이에 통화가 몇 차례나 이뤄졌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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