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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자해 흔적 없었다"…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 발각에 '자작극' 벌였나

유족 "들켜서 자해한 것" 주장

"가해 교사 첫 발견 당시 자해 흔적 없어"

지난 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 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에서 해당 교사가 범행이 발각된 후 뒤늦게 자해를 했다는 의혹이 유족 측에 의해 제기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10일 김하늘 양이 실종된 뒤 경찰과 가족들이 학교 수색에 나선 가운데, 홀로 2층을 수색하던 하늘 양의 할머니가 시청각실 안 창고로 들어갔다가 우연히 여교사와 마주쳤다. 할머니는 여교사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는데, 여교사의 몸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그 뒤로 하늘 양과 하늘 양의 가방이 보였다고 한다. 이때 할머니가 “아이를 봤냐”고 묻자 여교사는 “없어요. 나는 몰라요”라고 답했다.



피를 본 할머니는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꼈지만, 여교사의 돌발 행동 등을 고려해 침착하게 뒤로 물러났다. 이후 밖으로 나가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하늘 양을 찾았다고 알렸다. 그 사이 여교사는 안에서 문을 잠갔다. 경찰은 곧이어 도착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하늘 양의 아버지 김모 씨에 따르면 하늘 양의 할머니가 처음 목격했을 당시 가해 교사에게는 자해 흔적이 없었다고 한다. 김씨는 “이후 시청각실 문을 잠가서 강제 개방했을 때 피투성이였던 걸로 보아 (가해 교사는) 들켜서 자해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에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며 자신의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를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흉기는 범행 당일 오후 학교 인근 마트에서 미리 구매했다. 범행 과정에 대해서는 “돌봄 교실에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A씨가 일면식 없는 불특정한 대상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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