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골프 ‘에이스’ 고진영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왕에 올랐다. 물론 한국 선수 유일의 기록이다.
하지만 2022년부터 상금랭킹 10위 밖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2022년 상금 17위, 2023년 상금 16위 그리고 작년에도 상금 13위로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대회 출전을 하고 있는 2025시즌 고진영이 오랜만에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2개 대회를 끝낸 현재 고진영은 30만 2976달러를 획득해 노예림과 김아림을 근소하게 제치고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4위로 11만 5392달러를 벌었고 파운더스 컵 단독 2위에 올라 18만 7584달러를 더했다.
두 대회 우승자들인 김아림과 노예림은 1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않아 상금 랭킹 공동 2위(3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단독 2위와 파운더스 컵 공동 7위를 기록한 넬리 코르다(미국)가 상금랭킹 4위(27만 9376달러)다.
오랜만에 상금 랭킹 1위에 이름 올린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67.63타) 부문에서도 3위에 오르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고진영은 작년과 확실히 다른 드라이브 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2개 대회이기는 하지만 고진영은 평균 262.63야드를 보내고 이 부문 47위에 올라 있다. 작년 고진영의 드라이브 거리는 140위(249.83야드)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 13위(275.38야드) 김아림, 18위(272.50야드) 이미향, 32위(267.75야드) 박금강, 33위(267.38야드) 유해란, 38위(266.13야드) 주수빈에 이어 6번째다.
한국 선수 중 현재 가장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장타자 윤이나다. 드라이브 거리 순위에 올라 있는 125명 중 122위(239.25야드)에 머물러 있다. 116위(245.69야드) 김효주와 119위(244.75야드) 전인지 보다도 밑이다.
데뷔전인 파운더스 컵에서 티샷 난조로 드라이버를 잡아야 할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한 탓이다. 컷 탈락하는 바람에 ‘2라운드 4개 홀’에서 측정한 수치다.
이어지는 아시아 지역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윤이나의 100위 밖 성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2위 윤이나로서는 무척 당황스런 순위다. 하지만 티샷 문제를 해결한다면 순위는 꾸준히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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