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혈액·암 진단 기기 ‘마이랩(miLab)’을 2000대 판매해 흑자전환하겠습니다.”
임찬양(사진) 노을(376930)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밸류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들 중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곳은 노을이 처음이다.
마이랩은 카트리지에 따라 혈액분석, 말라리아, 자궁경부암 등 3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다.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홀로직·로슈 등 경쟁사 제품에 비해 필요한 인력은 5분의 1, 진단 시간은 15~20분으로 30분의 1로 단축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임 대표는 “최근 3년간 마이랩 판매량은 135대에 불과하지만 2027년까지 2000대 판매 목표는 달성 가능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 30%에 불과한 자궁경부암 검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힘에 따라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이 2030년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기후변화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성장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그는 “현재 글로벌 업체 9곳과 공동 개발을 하거나 글로벌 판매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며 “독점 판매 계약 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생산방식(OEM), 라이선스아웃 등 여러 전략으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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