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앱토즈마는 로슈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앱토즈마 SC 제형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해 류마티스관절염(RA)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앱토즈마의 정맥주사(IV) 제형 허가를 국내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앱토즈마 IV 제형의 80㎎/4㎖ 용량에 대해서도 허가를 획득했다. 이미 허가받은 200㎎/10㎖, 400㎎/20㎖ 용량까지 오리지널 제품이 보유한 IV 제형의 모든 용량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앱토즈마의 SC 제형을 추가하고 IV 제형의 추가 용량까지 확보하면서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한 의료진의 치료 옵션이 확대돼 국내 토실리주맙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앱토즈마의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26억 4500만 프랑(약 4조 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토실리주맙 시장 공략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해 최종 허가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앱토즈마의 IV와 SC 제형에 대한 허가도 모두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램시마SC’(미국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부터 ‘스테키마’, ‘앱토즈마’ 등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총 5종의 탄탄한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특히 인터루킨 억제제 제품군에서는 스테키마가 최근 유럽 등 주요국에 출시된 데 이어 앱토즈마까지 출시를 앞두게 돼 셀트리온은 포트폴리오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5종의 제품 간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남은 허가 및 상업화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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