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역 앞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을 수주해 초대형 오피스 분야의 시공역량을 강화한다. 또 이번 개발사업의 주요주주로 참여해 전략적 투자자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발주한 이 사업은 서울시 중구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연면적 약 34만 9000㎡ 규모의 지하 10층~지상 39층짜리 2개 동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공사비만 1조 1878억 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애플과 블룸버그 본사를 설계한 세계적인 설계사무소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해 최고급 상업용 부동산 ‘트로피 에셋’을 건설할 계획이다. 부지 내에는 초대형 오피스 1개 동과 6성급 호텔이 들어서며,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자’(SI)로의 전환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 신한금융그룹과 와이디427PFV에 주요주주로 참여해 이번 사업을 주도해왔다. 또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완료한 가양동 CJ 부지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연 면적 약 168만㎡ 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업무 복합 단지인 복정역세권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며 복합투자개발사업을 차례로 착공시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역은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국제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며 “프로젝트 안정성 및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복합투자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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