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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누구 덕에 서울시장·대구시장 됐는데…하늘은 못 속인다"

명태균, 11일 이어 12일에도 글 게시

“보수를 위해 모든 것 안고 가려했다”

“오세훈·홍준표, 명 특검법 찬성해라”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다시 한번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분노의 감정을 드러냈다.

명 씨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수를 위해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려고 했다”면서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이 됐는데 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고소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 씨는 이어 “세치 혀로 국민들은 속여도 하늘은 못 속인다”며 “떳떳하면 명태균 특검 찬성 의사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명 씨는 오 시장과 홍 시장을 위해 여론조사를 하고 당선되는 길을 알려줬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오 시장과 홍 시장 모두 법적조치에 나서거나 나설 뜻을 밝히며 명 씨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명 씨는 변호인 등을 통해 ‘반드시 (오 시장과 홍 시장을) 손 보겠다’는 등 큰 반감을 드러내 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명태균 특검법을 지난 11일 발의한 데 이어 12일 국회 법사위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엄청난 속도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 명 씨는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국민들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명태균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는 물론 오 시장, 홍 시장 등 보수 주요 주자들을 겨냥한 조기 대선을 노린, 지극히 정치공학적 법안이라며 반발과 함께 저지를 선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주진우(왼쪽부터), 조배숙, 장동혁, 송석준, 박준태 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 관련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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