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다시 한번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분노의 감정을 드러냈다.
명 씨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수를 위해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려고 했다”면서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이 됐는데 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고소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 씨는 이어 “세치 혀로 국민들은 속여도 하늘은 못 속인다”며 “떳떳하면 명태균 특검 찬성 의사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명 씨는 오 시장과 홍 시장을 위해 여론조사를 하고 당선되는 길을 알려줬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오 시장과 홍 시장 모두 법적조치에 나서거나 나설 뜻을 밝히며 명 씨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명 씨는 변호인 등을 통해 ‘반드시 (오 시장과 홍 시장을) 손 보겠다’는 등 큰 반감을 드러내 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명태균 특검법을 지난 11일 발의한 데 이어 12일 국회 법사위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엄청난 속도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 명 씨는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국민들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명태균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는 물론 오 시장, 홍 시장 등 보수 주요 주자들을 겨냥한 조기 대선을 노린, 지극히 정치공학적 법안이라며 반발과 함께 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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