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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수소 사회 앞당길 연구조합

■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안타깝게도 수소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다. 정부 지원, 기술력, 시장 수요에서 3중고에 직면해 있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우리 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지역 및 기업 현장 간담회 6회, 전문가 간담회 8회, 회원사 대상 정책수요 조사 2회 등을 통해 약 260여 건의 의견을 접수했다.

제도·인증·시험 등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의견들을 살펴보니 구구절절 공감이 간다. 이 의견들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소기업지원종합대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다. 전문가 작업반을 구성해 항목별로 중요도·시급성·파급성을 고려해 중점 과제를 선별하고 세부 추진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종합지원대책은 올 하반기에 발표된다. 수소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많이 담기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올해는 기필코 수소산업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 이의 일환으로 수소산업 진흥 전담기관으로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을 지원하는 연구조합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소차 및 연료전지 등 활용 분야를 제외하고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분야 경쟁력이 부족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수소 전문기업 제도개선 및 육성방안 수립’ 연구용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과 생산 분야는 3년, 저장·운송 분야는 5년의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연구조합은 이들 분야의 소부장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기반기술 개발, 연구개발(R&D) 정책 건의 및 인프라 구축 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해 핵심 기술 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연구조합이 설립되면 관련 기술의 발굴·기획·수행이 탄력을 받아 기술사업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운영해온 사업들도 재정비해 실효성을 높이고자 한다. 먼저 수소전문기업 확인기준을 개선해 수소기업으로 유입을 늘려 수소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예비수소전문기업은 수소전문기업으로 조기 성장하도록 이끌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 해외 진출 성공 모델도 발굴하고자 한다.

이밖에 규제 개선과 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보완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부·유관기관·기업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올해는 수소산업이 바닥을 다지고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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