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가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약 2주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코인노래연습장 11곳에서 화폐 교환기를 부수고 안에 있던 현금 33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일 압구정동 한 업소에서 도난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수법의 사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7일 동작구 사당역 인근의 한 업소에서 화폐 교환기를 부수다 체포됐다. 경찰은 앞서 A씨의 패턴을 분석해 범행이 예상되는 곳에서 잠복 수사를 벌였다.
그는 안경을 쓰고 머리를 염색하는 등 인상착의를 바꾸거나 기차를 타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경찰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A씨는 훔친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돈을 숨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피해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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