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며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 주가를 내렸다. 다만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한 CKD-510 임상 적응증 및 개발 계획 세부 내용 공개될 시 침체된 주가가 부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비교적 고마진이었던 케이캡(역류성식도질환 및 위궤양 치료제) 판매 계약 종료 후, 고덱스(간장질환제)와 펙수클루(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등이 도입되면서 매출 하락을 상쇄시켰으나 수익성 감소를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1만 5000원으로 11.5%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연구개발(R&D) 비용이 더 집행된 점이 영업이익률 하회의 이유”이라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은 신약후보물질 HDAC6저해제 CKD-510 개발 계획 공개될 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가 모멘텀을 부양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재료는 노바티스의 CKD-510 임상 적응증 및 개발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 주가는 12만 원에서 10만 원(16.66%)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노바티스의 개발 계획 공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트너 노바티스는 지난 3년간 초기단계(임상1/2상) 프로젝트 중 40%를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CKD-510은 중단하지 않았다”며 “임상 진입을 위한 데이터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근당은 이달 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4124억원, 영업이익은 93% 줄어든 78억원이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치를 발표했다. 시장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내려갔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 전략, R&D 성과 모멘텀을 기대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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