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12·3 비상계엄’으로 탄핵 위기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서울과 광주에서만 7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15일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퇴진비상행동은 오후 5시부터 동십자교차로부터 적선교차로 사이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자유통일당 또한 오후 1시부터 세종교차로와 대한문 사이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오후 6시 45분 기준 경찰 추산 약 4만 2000명이 참석했다.
더불어 광주에서는 금남로 거리 일대에서 열린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를 포함해 경찰 추산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행사 1시간 전부터 탄핵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 선 지지자들이 모여 태극기 혹은 팻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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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주 집회에 참석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은 무대에 올라 "광주 시민들께서 45년 전 이곳 금남로에 모여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피 흘리고 희생하신 것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오늘 붉은 셔츠를 입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 씨는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화합으로 뭉쳐야만 한다"며 "오늘부로 지역 갈등의 역사를 종식하자. 모두 하나 돼 우리 2030과 미래 세대들에게 통합된 대한민국에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또 "계몽령을 통해 국민들 일깨워준 윤 대통령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전국 경찰은 양측 충돌을 막기 위한 인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서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교통경찰 240명을 배치해 우회로 안내 같은 교통 관리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광주 집회에는 광주경찰청 소속 4개 기동대, 전남·전북·충남·충북경찰서에서 지원 온 16기동대 등 총 20개 중대를 포함해 약 1200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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