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뮌헨 안보회의 중 짐 리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무위원장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조 장관은 이들과의 면담에서 한미동맹 및 확장억제 강화, 조선‧에너지‧첨단기술 분야 경제 안보 협력,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구 등 새로운 미 행정부 하에서의 양국 협력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도 미 의회의 관심과 지원 하에 이러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의원들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는 초당적이며 강력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그간 양국이 쌓아올린 협력의 성과가 새로운 행정부에서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119대 의회에서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각 면담은 모두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리쉬 상원 외교위원장은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태지역의 핵심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다고 강조했다. 리쉬 위원장과의 면담에 동석한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한국과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논의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매스트 하원 외무위원장은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 권위주의 세력의 부상에 우려를 표하면서 긴밀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역내 위협에 공동 대응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들 의원은 조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높은 신뢰를 표했다.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양국간 활발한 소통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번 뮌헨 안보회의 계기에 상하원 핵심 지도부 인사들과 연쇄 면담이 전격 성사된 것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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