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집회를 두고 “탄핵 반대 보수단체 집회가 개최될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빛고을 광주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 평가했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80년대 이후 광주에서 수만 명의 군중이 모인 보수단체 집회가 금남로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남로는 광주 민주화의 상징거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동·서의 벽이 허물어지고 보수·진보의 벽이 허물어 져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된다”면서 “서로의 편견과 아집을 허물고 하나 된 광장으로 나가야 하나 된 대한민국 선진대국 시대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대한다. Great Korea 그날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5·18 민주화운동 역사 현장인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부터 금남로4가 교차로까지 약 680m 구간 안에서 각각 열린 집회에는 12·3 비상계엄 이후 광주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경찰은 기동대 버스로 구획을 나눠 찬반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하지 않도록 질서 유지를 관리했고, 집회는 별다른 마찰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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