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사태를 겪고 있는 개혁신당의 허은아 전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선 주자 비호감 1위’로 나타난 이준석 의원을 겨냥해 "처참한 결과"라며 비판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전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준석 의원한테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바른 소리 했다는 이유로, 가짜뉴스 공격의 대상이 됐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출된 대표를 불법 부당한 힘을 써서 쫓아내려고 했던 것이 이준석 사당화의 본질"이라며 "이 사태를 지켜본 국민들의 평가는 이준석 의원 비호감도 1위라는 처참한 결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탄스럽고 당혹스럽다"면서 이 의원에게 "개과천선(改過遷善.잘못이나 허물을 고쳐 올바르게 됨)이 어려우시다면, 하시겠다던 조고각하(照顧脚下.자기 자신을 돌아보기)만이라도 제대로 해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계 주요 인물별 대통령감 인식’ 질문에 비호감도를 나타내는 반대(지지 의향 없다+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응답률은 이준석(78%) 한동훈(72%) 홍준표(68%) 오세훈(61%) 김동연(60%) 김문수(58%) 이재명(5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1%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 전 대표는 앞서 13일 오후 개혁신당의 이준석, 천하람, 이주영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는 "기존 정당에서 7억 정도 썼던 홍보비(선거 공보물)를 우리는 한 3배 정도 썼다"면서 "등기부등본상 이준석 의원이 대표로 있던 A라는 업체에 사내이사로 지금 우리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분이 계신다. 특수관계인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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