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종전 과정에서 북한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의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에 관한 패널토론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유럽 안보가 인태지역 동맹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 범지역적 안보 증진을 위한 인태-유럽 간 협력 및 미중 전략경쟁 등을 토론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상군까지 파견한 것을 언급하며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과 장기화를 초래할 뿐 아니라 유럽 지역 안보는 물론 인태 지역 등 여타 지역 안보에도 결코 적지 않은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대가로 한국, 일본, 미국과 전세계의 다른 국가들까지 위협할 능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더욱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다. 조 장관은 이러한 배경을 감안해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은 이러한 북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재정적·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폴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등에 대한 방산 수출로 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태 파트너 4개국(IP4)간 협력 필요성 및 유럽-아시아 안보의 연계성이 부각됐다는 점 등에 공감했다. 또 러북 군사협력이 인태지역에 초래하는 위협, NATO와 인태 파트너국 간 협력이 지속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뮌헨안보회의 참석은 러북 군사협력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한반도와 인태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 책임과 역할을 다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