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민주당이 집권하면 특별한 변화없이도 코스피지수가 3000대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경제중심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성장담론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공개발언이 마무리될 때 다시 발언을 하겠다고 나서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2600대로 겨우 턱걸이를 했는데 민주당이 집권을 하면 3000대를 찍을 것”이라며 “아주 단순하게 시장이 공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조작하면 혼낼 것이고, 주가조작해도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으면 누가 투자하려고 하겠냐"고 애둘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정조준했다.
이 대표는 “(내가)우클릭 했다며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경제중심정책을 비난하다는데 민주당은 원래 경제중심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중경제론’이란 책을 쓰기까지했고, IMF를 극복했고, IT기반을 만든데 이어 한류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FTA로 성장의 기틀을 만들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신남방정책으로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해 애를 썼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더 나은 삶 위해 언제나 성장, 경제발전을 추구해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자본주의를 기본으로 한, 시장경제질서를 존중하는, 시장질서에 기반하는 나라”라며 “어떻게 경제와 성장을 신경안쓰겠나. 신경안쓰는 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12·3비상계엄을 다시 언급한 이 대표는 “1%대로 경제성장률이 추락해도 계엄하고 내란일으켜서 영구집권할 생각이나 하지 않냐”며 “민주당이 최근에 상속세 문제를 시사한 것도 28년 전에 만든 면세기준과 배우자 일괄공제 5억 원씩 10년. 그사이 물가도 집값도 올랐는데 그 기준을 유지하니까 서민들의 세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걸 감세하자는게 아니고 사실은 증세를 막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벌이니 초부자감세는 깎아주는데, 월급쟁이들은 과표를 그대로 유지하니까, 누진과세로 들어가게 된다”며 “이게 증세당한 것 아닌가. 부당한 것이고, 이런 것들을 고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실질적으로 평등하게 만들자 이런 걸 놓고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우클릭을 하느니라고 한다"며 “세상이 바뀌었는데도 변하지않으면 그런것을 바보라 그런다. 바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그는 “경제가 어렵다보니까 경제성장에 방점 찍는것이지, 그냥 복지 분배 다 버리고 오로지 성장으로 그렇게 바뀐거가 아니다”며 “세상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해지지않았나”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경제문제에 관한 한 제가 확실히 말하겠다”며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대로 주가 떨어뜨리는 걸(막자면) 상법을 개정해야하는데 원래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그런데 (자본시장법을) 개정 하려니까 국민의힘이 반대를 해서 할 수 없이 상법개정을 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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