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과 시공사가 14개월간 공사비 갈등을 빚은 장위4구역이 구청 중재에 합의를 도출했다.
서울 성북구는 18일 장위4구역 조합과 시공사 GS건설이 합의서를 작성하며 관련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장위4구역은 지하 3층~지상 31층 31개 동, 2840세대 규모 아파트 대단지로 바뀌는 지역이다. 지난해 여름 시공사가 공사장 펜스에 공사 중단 예정 현수막을 걸며 입주 지연 우려가 커졌다.
착공 후 물가 급등 등으로 지난해 초 시공사가 49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으나 조합이 설계변경 금액인 150억 원에 대해서만 지급을 결정하며 갈등이 심화됐다. 성북구는 구와 서울시,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6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공사 중단 방지와 공사비 조정을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240억 원의 협의 조정안을 끌어냈으나 조정안을 수용한 조합과는 달리 시공사는 물가 상승과 돌관공사(공정률을 맞추기 위해 추가 인원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진행하는 공사) 발생에 따른 70억 원을 추가 요청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수 차례의 중재회의를 거쳐 지난 11일 갈등조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특화품목 등을 둘러싼 조정안을 제시한 끝에 양측은 305억 원 선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중단 없는 공사 지속과 2025년 3월 말 입주라는 원칙을 세우고 갈등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며 "마음을 모아준 조합과 시공사, 갈등조정위원회, 서울시 코디네이터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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