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의 정체성을 '중도 보수'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18일 유튜브 '새날'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은 진보가 아닌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두고 진보 진영의 '우클릭' 비판이 제기됐으나, 이 대표는 "우리는 우클릭하지 않았다. 원래 우리 자리에 있었다"며 "우리보고 우클릭 했다는 것은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헌정 질서 파괴에 동조하고 상식이 없다"며 "집권당이 돼서 정책을 내지를 않고 야당 발목 잡는 게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보수는 건전한 질서와 가치를 지키는 집단인데 그 건전한 질서와 가치의 핵인 헌정 질서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범죄 정당이라고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초 자신을 흉기로 습격해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은 김모(68) 씨의 '처벌 불원'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일 같으면 '죽지 않았는데 무슨 15년씩이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면 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또 그런 짓을 할 것 아닌가. 엄벌 받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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