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역은 2호선 잠실역으로 하루 평균 15만6177명이 승하차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가 19일 발표한 '2024년 수송통계'에 따르면 광역환승센터가 있는 잠실역은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과 프로야구 흥행 효과에 힘입어 최다 승하차 인원을 달성했다. 2위는 홍대입구역(15만369명), 3위는 강남역(14만9757명)을 기록했다. 26년간 부동의 1위였던 강남역은 2023년 2위로 밀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위까지 하락했다.
이용객이 가장 적은 역은 2호선 신정지선 도림천역으로 하루 평균 2615명에 그쳤다. 반면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성수역은 일평균 8만8059명이 이용하며 13위를 차지했다. 성수역은 2018년 42위에서 2022년 17위, 2023년 15위를 거쳐 지난해 13위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8호선은 지난해 총 160만499회를 운행하며 4204만917km를 달렸다. 이는 지구를 1049바퀴 돈 거리이자 서울~부산을 5만2551회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다. 총 수송 인원은 24억1752만 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일평균 660만5250명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5월이 2억1159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가장 많았다. 하루 중에는 오후 6~7시가 최대 혼잡 시간대였다.
연중 최다 이용일은 3월 28일 목요일로 평소보다 186만 명 많은 846만 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이는 여의도와 석촌호수 등 봄꽃 축제에 상춘객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설날인 2월 10일은 평소의 35% 수준인 231만 명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노선별 일평균 수송 인원은 2호선이 196만412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5호선(94만4969명), 7호선(85만263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노원역은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 완료 후 4호선에서 37%, 7호선에서 15%의 승객 증가율을 보였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태그리스 시스템 도입, 열차 운행시간 탄력 조정, 다기능 키오스크 설치 등 지하철 운용 패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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