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勢 과시한 김문수…"이재명 먹사니즘은 거짓말" 견제구

노동개혁 토론회에 與 57명 참석

"52시간 예외없이 '잘사니즘' 불가"

李 비판 속 대권도전 가능성 열어

"정년연장, 임금개편과 연동 필요"

김문수(왼쪽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여권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야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반도체 분야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없이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을 얘기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야 주자 간 상호 견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날 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한 국회 토론회에는 여당 의원 2명 중 한 명꼴에 가까운 57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를 뼈대로 한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반도체는 속도 전쟁이다. 늦으면 쓰레기일 뿐”이라면서 “초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특히 “더 이상 자기주장에 매달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연봉 1억 원 이상 고임금을 받는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인력과 같은 특별 분야에 (근로제 예외를) 안 하면서 먹사니즘·잘사니즘을 얘기할 수 있나. 이건 거짓말”이라고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를 반대하는 이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장관은 이 대표 관련 질문에도 “진실하고 청렴한 사람이어야만 공직을 맡을 수 있다”며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온 나라가 더러워진다. 국민들이 살 수 없는 나라가 된다”고 사법 리스크를 에둘러 비판했다.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범보수 1위를 지키고 있는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말씀드릴 게 아닌 것 같다”면서도 “삶의 사명으로서 모든 것을 다해 약자를 보살피는 것이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에 대한 강한 견제와 더불어 사실상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 108명 중 절반이 넘는 57명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달 12일 또 다른 여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 참석자(48명)보다 많았다.

아울러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는 한편 일각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정당한 의문이라고 평가하는 등 강성 보수 지지층과 입장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김 장관은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 “법 개정을 통한 일률적 정년 연장은 청년 취업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임금체계 개편 없는 정년 연장은 기업의 재정 부담을 가중한다. 정년 연장 논의는 임금체계 개편과 반드시 연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야당이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특별연장근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별연장근로제는 복잡한 연구개발 절차와 짧은 인가 기간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며 특별법 제정을 통한 근로시간 특례 적용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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