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하마스, "인질 전원 석방할 테니 이스라엘 가자지구 완전 철군하라" 제안

하마스 완전 추방 원하는 이스라엘

'휴양지 개발' 트럼프 구상에 배치

합의 평행선 달리며 타협 불투명 전망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야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텐트를 치고 거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군과 이스라엘이 수감한 팔레스타인인들과의 교환을 전제로 이스라엘인 인질 전원을 한꺼번에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전쟁 명분에 어긋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자 지구 재건 구상과도 배치돼 실제 합의는 불투명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 같은 뜻을 밝히면서 가자지구에서 자신들이 추방되거나 무장해제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강조하고, 가자의 미래를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주민들의 동의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제안은 전쟁 초부터 휴전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려온 의제로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먼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을 시작한 명분인 하마스 완전 해체를 통한 가자지구의 안보 위협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립정권에서는 하마스 완전 해체까지 갈 길이 멀다며 전후 가자지구의 재점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득세한다.



또 이스라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킨 뒤 가자지구를 재건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하마스의 제안은 일단 선언적 성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마스는 먼저 이스라엘 인질 중 생존자 6명을 오는 22일 석방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하마스는 오는 20일 인질 시신 4구도 이스라엘에 넘기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일단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는 단계적 휴전을 시작했다.

당초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2단계 휴전 논의를 이달 3일 시작했어야 하지만 양측이 상대방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지연돼 협의는 이번 주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휴전 발효 이후 하마스는 6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24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자국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약 1100명을 풀어줬다.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인 중 현재 생존자와 시신을 합쳐 인질 70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