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금이 바로 개헌을 이야기할 때”라며 개헌에 부정적인 이 대표의 입장변화를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헌을 ‘블랙홀’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여는 ‘관문’”이라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 윤 대통령 탄핵 결정 이전에 대선주자들이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에 합의해야 한다며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100분토론에 출연해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할 때”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또한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개헌론이 국민의힘에 이로울 것이라는 입장도 내보였다.
김 지사는 이에 “탄핵은 탄핵이고 개헌은 개헌”이라며 “발뺌 우두머리 윤석열의 탄핵은 이미 정해진 결론”이라며 “'빨란 넥타이 맨 분'들의 ‘물타기 개헌’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불법 계엄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할 ‘계엄 대못 개헌’, 불평등 경제를 기회의 경제로 바꿀 ‘경제 개헌’, 정치 교체를 완성할 ‘권력구조 개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완전한 내란 종식도 개헌으로 완성된다”며 “개헌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워한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3년 전 대선 당시 이 대표와 자신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개헌에도 뜻을 모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옛 기사까지 SNS 첨부하며 재차 이 대표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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