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3.6원 내린 1434.3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환율은 4.6원 내린 1433.3원으로 출발하다 점심 이후 1431.3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3거래일 연속 1440원선 아래에서 오후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에서는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당분간 장기물 국채 발행량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이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10년물은 연 4.51%로 전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미국채 하락은 달러 매입 수요를 낮춰 강달러를 저지하는 요인이 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36으로 전일대비 0.76%나 빠졌다.
전날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원화 가치 상승에 동조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 약화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 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 “BOJ의 매파적 기조도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24~25일 열리는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2.61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56%로 0.032%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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