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수돗물 ‘고래수’를 상표 등록하고 병입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고래수 생산 시설은 내년 4월까지 울산 울주군 범서읍 천상정수장 내에 1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36억 원을 투입한다. 생산 시설이 완공되면 1.8ℓ 기준으로 하루 약 3500병, 400㎖ 기준으로는 하루 약 1만 5000병을 생산할 수 있다. 총 연간 50만 병을 생산하게 된다.
고래수는 재해, 재난, 수도사고 등으로 수돗물 사용이 제한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 식수로 지원된다. 또 사회복지시설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울산 수돗물 브랜드 고래수 선포식’을 개최했다. 상표 선포를 통해 울산 시민들에게 수돗물의 새로운 이름인 고래수를 알리고, 온·오프라인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고래수 명칭은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해 9월 브랜드 공모전을 거쳐 이름을 정했다. 고래수는 울산과 물을 연상시키는 고래를 통해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지난달 상표등록을 마쳤다.
현재 전국 특광역시 중 울산만 병입 수돗물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서울은 아리수, 부산은 순수365, 대구는 달구벌맑은물 등 자체 브랜드 병입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시는 오는 4월까지 건축기획용역을 시작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공사를 시작한 뒤 내년 4월 시운전을 거쳐 5월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수돗물의 새로운 이름, 고래수와 함께 울산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상표가 될 수 있도록 품질 관리 및 시설개선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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