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앞둔 일본 출신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사사키는 22일(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며칠 전 평범한 여성과 가족이 됐다"며 "열심히 살 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했다.
사사키는 1년 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결혼 발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오타니도 지난해 2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혼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오타니는 아내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다가 개막전이 열리는 한국으로 떠나기 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비행기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사키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매체를 통해 "(같은 팀에서 뛰는 일본 출신 선배인)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는 오늘 오전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AP통신에 "사사키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줄 몰랐다"며 "결혼 선물은 아내를 직접 보고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키는 고교 재학 시절부터 주목 받던 강속구 투수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머린스에 입단한 뒤에는 리그 최연소 퍼펙트 게임, 리그 최고 구속(시속 165㎞) 투구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지바 롯데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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