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가 영국 1부 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 경기 무득점 패배(6연패)의 굴욕을 맛봤다.
레스터시티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4~2025 EPL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스터시티(승점 17·골득실-34)는 3연패에 빠지면서 19위에 그치며 강등권(18~20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18위 입스위치타운(승점 17·골득실-27)과는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밀렸다.
3연패보다 더 심각한 것은 레스터시티가 홈에서 6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는 점이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레스터시티가 단일 시즌 홈에서 '무득점 6연패'를 당한 것은 역대 영국 1부 리그 무대에서 최초의 기록이다.
브렌트퍼드의 수비수 김지수는 벤치에서 대기하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가운데 브렌트퍼드(승점 37)는 전반에만 3골을 쏟아낸 뒤 후반 막판 쐐기 골을 터트리며 2연승을 따내고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번 시즌 정규 리그에서 처음 연승을 맛본 브렌트퍼드가 한 시즌에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2승을 따낸 것은 1952~1953시즌 이후 72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레스터시티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정규 리그 13경기 동안 2승 1무 10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9패를 떠안았다.
레스터시티가 홈 경기에서 득점을 맛본 것은 지난해 12월 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15라운드(2대2 무)가 마지막이다.
레스터시티 팬들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주자 이사회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고 전반 27분 추가골을 내주자 줄줄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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