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비대면진료 평가 극과극…환자 82% "안전" 의사 80% "불안"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분석

이미지투데이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을 두고 의료진과 환자의 평가가 엇갈리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자 10명 중 8명은 대면 진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의사의 경우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80%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2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에서 2023년 6월~2024년 7월 사이 적어도 1회 이상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적이 있는 환자 1500명, 의사 300명, 약사 100명에게 온라인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환자의 82.5%가 비대면 진료에 대해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50.1%는 대면 진료와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대면 진료에 비해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도 32.4%였다.

반면 의사들 중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느끼는 응답이 80.3%에 달했다.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에 비해 다소 불안하다는 응답이 66.0%였고 매우 불안하다는 응답도 14.3%였다.



비대면 진료의 불안함을 지적하는 이유는 의사나 환자 모두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비대면 진료가 불안하다고 답한 환자 264명 중 그 이유로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2.0%로 가장 많았다.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을 지적한 응답도 23.9%였다.

의사 역시 환자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진료가 불안한 이유로 ‘청진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는 응답이 77.6%로 가장 많았다.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18.3%)도 불안의 이유로 꼽혔다.

연구진은 “의사, 환자 모두 비대면 진료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진단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이는 진료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의사소통 개선과 진료 정확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성 강화를 위한 평가지표 개발, 지속적 모니터링·관리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한편 의사들의 비대면 진료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6점이었다. 비대면 진료에 만족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환자의 정확한 질병 관련 증상이나 불편함 표현 한계(43.4%) △의료사고 발생의 위험성 및 법적 책임 소재 불분명(33.7%) 등이었다. 연구진은 “의사와 약사 모두 비대면 진료에 따른 의료사고를 우려하는 만큼 전문기관에서 의료사고 관련 구체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