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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서 강제 입맞춤…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 '자격정지 3년' 확정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 AP 연합뉴스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3년 자격정지 징계가 최종 확정됐다.

22일(현지 시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FIFA를 상대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CAS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과한 제재가 합리적이며 과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향후 3년간 축구계 활동이 전면 제한된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스페인 대표팀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상호 합의 하에 이뤄진 행위"라고 주장했으나 에르모소와 동료 선수들은 "동의가 없었으며 모욕적인 행위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FIFA는 지난해 10월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이를 불복해 CAS에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 스페인 법원도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해 1만800유로(약 16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1년간 피해자에게 200m 이내로 접근과 연락을 금지하는 명령도 내렸다.

다만 법원은 입맞춤 합의를 강요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BBC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전 회장과 에르모소 양측 모두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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