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스더쉬퍼서울의 두 번째 시작…"韓 접점 더 늘릴 것"

확장 이전한 에스더쉬퍼 서울의 외관(왼쪽)과 내부 모습. 사진 제공=에스더쉬퍼 서울




독일의 명문 화랑이자 현대미술계를 이끄는 유력 갤러리로 꼽히는 에스더쉬퍼가 서울 진출 3년 만에 확장 이전한다. 이전을 계기로 보다 폭넓은 전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한국 작가 발굴에 힘쓰는 등 한국과의 접점을 더 늘려가겠다는 포부다. 피에르 위그, 필립 파레노 등 세계적인 명성의 소속 작가 12명의 작품 15점을 선보이는 2주간의 전시도 열어 ‘두 번째 시작’을 축하할 계획이다.

쉬퍼 대표 방한 “韓작가 해외 소개에 힘 기울일 것”


23일 갤러리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작은 공간에서 처음 한국과 만났던 에스더쉬퍼 서울은 한남동의 4층 규모 건물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개관에 맞춰 21일 방한해 기자들과 만난 에스더 쉬퍼(60) 대표는 한남동 이전을 “기념비적인 단계”라며 “소속 작가를 한국에 알리는 일뿐 아니라 한국 작가를 해외에 소개하는 일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에스더 쉬퍼(왼쪽) 대표와 김선일 에스더쉬퍼 서울 대표. 사진 제공=에스더쉬퍼


쉬퍼 대표는 25살이던 1989년 독일 쾰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갤러리를 처음 열어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들을 후원하고 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1997년 베를린으로 이전한 독일의 갤러리와 더불어 프랑스 파리, 한국의 서울에 각각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필 왜 한국이었을까’를 묻는 질문에 쉬퍼 대표는 “한국의 고객”들을 꼽았다. 그는 “사업가로서 클라이언트가 있는 지역으로 가는 게 아무래도 이득”이라며 한국 관람객들이 보여주는 현대미술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원동력이 됐음을 설명했다.

쉬퍼 대표는 과감한 확장 이전을 선택한 시점에 한국 미술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관객 층이 여전히 넓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경기 불황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중요한 것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등한 퀄리티의 작품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쉬퍼는 11년 만에 신규 파트너로 김선일 디렉터를 임명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보다 넓어진 공간에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포용하고 그 어떤 갤러리보다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작품들로 한국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2주간 만나는 오프닝 전시…쟁쟁한 작가 12인의 작품 선보여


22일부터 소프트오프닝을 시작한 새로운 에스더쉬퍼 서울은 쟁쟁한 전속 작가 50명 중 대표 작가 12명의 전시를 펼친다. 새로운 공간의 특색과 갤러리의 지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 15점이 선정됐다.

제너럴 아이디어, 1968 General Idea Shaped Ziggurat #2(1986·왼쪽), 토마스 데만트, Daily #35 (2022) /김경미 기자


1층 윈도우 갤러리에 걸린 아니카 이의 작품을 시작으로 곡선의 계단으로 이어지는 메인 전시장(2·3층)에서는 제너럴 아이디어, 라이언 갠더, 피에르 위그,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 토마스 데만트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프라이빗 쇼잉룸으로 기획된 4층 천장에는 알제리 출신의 설치미술 거장 필립 파레노의 ‘스피치 버블’이 장식됐다. 에스더쉬퍼 서울의 유일한 한국 전속 작가 전현선과 사이먼 후지와라, 우고 론디노네의 회화 작품도 4층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3월 8일까지.

필립 파레노, Speech Bubbles(2015) /김경미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