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에 이어 빅 리그 정복에 나선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시범 경기 세 경기째에 첫 안타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혜성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 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첫 안타를 뽑아냈다.
다저스가 3대2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무키 베츠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완 투수 에두아르니엘 누네즈의 시속 156㎞ 빠른 공을 빠른 스윙으로 받아쳤다. 타구는 1루 쪽으로 향했고 1루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에게 토스했지만 김혜성이 먼저 베이스를 밟아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앞선 2경기(시카고 컵스·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도 타석에 섰지만 무안타에 그쳤던 김혜성은 세 번째 경기에서 미국 진출 후 첫 안타를 뽑아내며 빅 리그 적응에 속도를 붙였다.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7억 원)의 계약을 하고 미국에 진출한 김혜성은 시범 경기 활약을 통해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위치다. 경기는 다저스의 8대3 승리로 끝났다.
올해 시범 경기에 처음 출전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2루타 하나를 뽑아내며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회 첫 타석에서 아쉽게 삼진을 당하며 돌아선 배지환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월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배지환은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에서는 피츠버그가 5대1로 이겨 시범 경기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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