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가 끝나자 세계랭킹에 생긴 가장 뚜렷한 변화는 태국 선수들이 무섭게 치고 오른 것이다.
단독 3위를 차지한 지노 티띠꾼이 세계랭킹 2위를 지킨 가운데 공동 4위 패티 타와타나낏이 25위에서 22위로 3계단 올랐고 공동 4위 모리야 쭈타누깐은 120위에서 91위로 29계단을 뛰었다. 모리야 쭈타누깐이 100위 이내에 진입하면서 세계랭킹 ‘톱100’에 태국 선수는 모두 9명이나 됐다. 2006년 2월 세계랭킹이 생긴 후 가장 많은 숫자다. 태국 선수가 처음 100위 이내에 든 것은 세계랭킹이 탄생한 지 5년이 지난 2011년이었다. 하지만 그 숫자가 꾸준히 증가해 최근 3년 동안 기록을 보면 연말 기준으로 2022년 5명, 2023년 6명 그리고 작년 8명으로 늘었다. 태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톱5’에 3명이 오르자 그 숫자가 한 명 더 늘어난 것이다.
태국에서 열리기는 했지만 일본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일본 선수가 4명이나 초청됐는데, 이 역시 세계랭킹 순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주인공이 바로 단독 2위를 차지한 초청 선수 이와이 아키에다. 이와이는 지난 주 33위에서 8계단이나 오른 25위로 껑충 뛰었다. 컷 오프 없이 진행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초대 받지 못한 윤이나는 하릴없이 22위에서 24위로 2계단 물러났다. 올해 뜨겁게 LPGA 신인왕 경쟁을 벌일 두 선수의 순위가 1계단 밖에 차이 나지 않게 된 것이다.
대회 결과 역시 가장 순위 변화가 뚜렷한 선수는 우승을 차지한 에인절 인(미국)이다. 지난주 17위에서 12위로 5계단 올랐다. 대신 그 사이 선수들은 모두 한 계단 씩 하락했다. 양희영이 12위에서 13위로,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13위에서 14위로, 그리고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한 다케다 리오(일본)도 16위에서 17위가 됐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한국 선수 중에서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단독 6위를 차지한 김아림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난 주 36위에서 34위로 2계단 올랐다.
세계랭킹 1위부터 8위까지는 변화가 없었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1위를 굳건히 지켰고 7위 유해란과 8위 고진영도 그 순위를 유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