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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외에서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가는 라이징 스타 - 로댕 모터스포츠 이규호

유럽 무대에서 가파른 성장 이어가

세계 카트 대회에 이어 F4에 출사표

로댕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F4 스페인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이규호. 사진 로댕 모터스포츠




지난해 12월 19일, 대한자동차경주협(KARA)는 2025 모터스포츠 종합 시상식을 개최하고 국내 최상위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부터 다양한 아마추어 레이스 대회, 그리고 해외 무대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선수들과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관계자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최초로 FIA 카팅 월드 챔피언십( FIA KARTING WORLD CHAMPIONSHIP)에 출전, OK-N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FIA 모터스포츠 게임즈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규호 또한 자리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축하하듯 ‘라이싱스타’ 상에 거머쥐었다.

시간이 흐른 2025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규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2024년의 이규호는 말 그대로 '라이징 스타' 그 자체였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새로운 시작에 앞서 2024년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이 궁금하다.

이규호(이하 이): 솔직히 말해 힘든 시간이었다. 유럽에서의 레이스를 한다는 것은 물론이고 유럽에서 생활하는 모든 부분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다.

시즌 내내 다양한 대회를 출전했고, 많은 레이스를 했다. 쉽지 않았지만 발전의 계기가 됐고 더 노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 끝에 한국인 최초로 FIA 카팅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같아 더욱 기쁘다.

Q 해외에서 생활하며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이 힘들진 않을까?

이: 아무래도 가장 힘든 건 ‘미성년자’라는 부분일 것 같다. 제약도 많고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많은 도움 덕분에 잘 적응해서 레이스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 같다.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 생활 양식 등이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이제는 적응을 한 것 같아 큰 어려움이 없다. 언어 역시 걱정됐지만 공부하고 노력한 덕분에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한국인 최초로 'FIA 카팅 월드컵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규호.


Q 2025년, 올 시즌의 행보를 궁금하다

이: 우선 2025 시즌에는 카트가 아니라 포뮬러 레이스에 나선다. F4 스페인 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했고, 이제 적응하는 과정이다. 최대한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시즌 챔피언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유럽의 다양한 국가에서 F4 대회에 운영 중에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스페인 대회기에 출전을 결정했다. 실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내 스스로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F4 레이스카 자체가 많이 예민한 만큼 향후 포뮬러 레이스가 아닌 다른 카테고리의 레이스를 하더라고 ‘드라이버 기량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배우는 것 이상으로 ‘우승’을 목표로 달릴 예정이다.

F4에 적응 중인 이규호. 사진 본인 제공


Q F4 레이스카에 대한 설명을 좀 더 부탁한다.

이: 확실히 카트와 다른 것이 느껴진다. 레이스카의 섀시 형태와 프론트 엔드의 구성, 여러 스포일러 등의 ‘공기역학 요소’들이 적용되어 있는 만큼 ‘포뮬러 만의 움직임’ 같은 것이 도드라지는 편이다.

물론 상위 포뮬러 레이스카보다는 덜한 편이곘지만 카트 선수 입장에서는 확실히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포뮬러에 적합한 드라이빙 스킬을 습득이 필요하다고 느껴졌고, 이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전 진행되는 야스 마리나 서킷 등에서의 주행 및 테스트 등으로 이러한 부분을 채우며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카트와는 다른 섀시, 공기역학 등 다양한 부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사진 본인 제공


Q F4 스페인 챔피언십에 출전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다. 사실 F4 테스트를 한 후 곧바로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실제 F4 레이스카에 대한 적응을 빠르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롭게 달릴 경기장을 파악하고, 공략할 수 있는 특징 등 분석하는 다야한 과제들도 있다. 채워야 할 부분은 많지만 서두르지 않고, 집중하며 이겨내고자 한다.

유럽 카트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규호(오른쪽). 사진 본인 제공


Q 스스로가 갖고 있는 무기는 무엇일까?

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강점은 적응력과 발전 가능성인 것 같다.

타지에서의 레이스를 한 경험 때문에 달라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것 같아 레이스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 발전하는 과정이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만큼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스로의 단점도 있다. 레이스를 전반에 걸쳐 생각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 더 확실히 집중하고,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이러한 부분을 고치면서 발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2024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스타트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


Q 레이스 커리어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이: 당연히 도전해보고 싶은 레이스 카테고리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그리고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에서 ‘하이퍼카’의 스티어링 휠을 잡아보고 싶다.

내구 레이스에 대한 선호도 있고, 오랜 역사, 그리고 정말 승리 자체가 ‘드마라’라 할 수 있는 극한의 레이스가 도전욕을 자극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한다면 출전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야스 마리나 서킷을 주행 중인 이규호. 사진 본인 제공


Q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 우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작년의 우승이 안주하지 않고 2025년에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그리고 아직 이규호를 모르는 모터스포츠 팬 분들이 많으실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절 모르는 분들이 ‘이규호’라는 이름을 마주하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발전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 이규호가 참전하는 F4 스페인 챔피언십은 오는 3월 29일과 30일 개막전을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7라운드의 일정으로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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